손가락만 제대로 까딱하면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해주는 손가락 요가


몰려드는 업무 탓에 허리 한번 펼 시간도 없는가. 짬을 내서 스트레칭하는 것도 여의치 않다면 손가락 요가를 해보라. 잔뜩 굳은 몸과 마음에 손길이 필요할 때다.

칸트는 손을 가리켜 ‘밖으로 드러난 또 하나의 뇌’라고 했다. 손에는 몸의 206개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54개의 뼈가 있다. 그래서 몸의 어떤 기관보다 정교하게 움직여 다양한 신호를 뇌에 보낼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뇌의 중추 신경 중 30%는 손의 움직임에 반응해 활성화한다고 한다. 손을 움직이면 신경 세포가 자극을 받아 뇌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심신의 안정이 필요하지만 긴장을 풀어줄 시간도 장소도 마땅치 않은가?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6가지 손가락 요가 동작으로 뇌를 웃게 하자.

스트레스 경감 효과가 있어 불면증에 좋은 동작이다. 골반의 긴장을 풀고 하복부를 편하게 한다. 엄지손가락은 다리, 손바닥 중앙은 복부와 연결되어 있다.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으로 감싸면 배를 감싸는 셈이 된다.

이렇게 해보자
집게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에 엄지손가락을 넣고 주먹 쥐듯 감싸라. 약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펴서 끝을 맞닿게 하고 두 손을 붙여라. 이 상태로 30초 이상 심호흡을 하며 집중해보자.

불안감을 달래는 동작이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특정 물질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운뎃손가락은 심장과 순환기와 연결되어 있어 호흡을 가다듬으며 자극해주면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해보자
엄지손가락과 가운뎃손가락을 펴서 끝이 서로 맞닿게 한다. 가운뎃손가락은 위, 엄지손가락은 아래를 향하게 한다. 다른 손가락은 모두 구부려서 손등이 서로 맞닿게 해서 붙인다.

정신균형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는 요가 동작이다. 이는 부교감신경과 연결되는 엄지손가락이 심장과 신경계, 내분비계를 자극해서 독소 배출과 해독작용을 돕는다. 해독 작용을 통해 내적 균형 및 조화를 가져다준다.

이렇게 해보자
양손의 엄지손가락과 가운뎃 손가락, 약손가락을 붙이고 나머지 손가락을 쭉 편다. 이 상태로 약 15분간 명상해보라.

명상할 때 자주 시도하는 동작으로 용기와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동작이다. 이 자세는 심장 운동을 자극해서 이 부근의 근육을 풀어준다. 심장의 긴장을 풀어주어 과감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보자
가슴 앞쪽에서 손바닥을 바깥쪽으로 향하게 하고 왼손을 편다. 오른손은 손등이 바깥쪽을 향하게 하고 손가락을 구부려 왼손을 잡는다. 양손을 잡아당기면서 풀어지지 않게 유지한다.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요가 동작이다. 다양한 혈관과 신경에 연결된 열 개의 손가락을 맞대고 지그시 눌러 뇌의 좌우 반구체를 고루 자극해준다. 이 동작의 효과를 배로 높이려면 서서 가슴 부근에서 손을 맞닿게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보자
엄지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양 손가락 끝을 맞추고 지그시 밀면서 눌러준다. 양손을 같은 힘으로 밀면서 호흡을 조절한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라앉힐 때 도움이 되는 자세다. 땀샘을 자극하고 폐를 진정시켜 긍정적인 기운이 생기게 돕는다. 약 2분간 이 자세를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리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렇게 해보자
양손의 집게손가락을 펴서 딱 붙인다. 엄지손가락은 교차시켜서 잡아준다. 가운뎃손가락부터 새끼손가락까지 교차시킨다.